무주읍 9경
한풍루는 2층 누각으로 1층은 정면 3칸 측면 4칸이며, 2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연건평 154.9㎡, 이익공(二翼工) 팔작(八作)지붕이다. 본래 무주의 관아 앞 천변(현 무주 우체국 자리)에 위치했는데, 세조 11년(1465) 전라 관찰사를 역임한 성임(成任)이 한풍루를 다녀간 뒤 남긴 시(詩)가 있는 것 으로 보아, 이전에 건립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중종 25년(1530)에 간행된≪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한풍루(寒風樓) 재객관전(在客館前)’이라 기록되어있다.
한풍루에는 수 많은 명사와 묵객들이 찾아와 아름다운 경관을 글로 남기며 풍류를 즐겼는데, 조선 초기 의학자로 시문에 능했던 성임, 중종 때 영의정을 지낸 유순(柳洵), 선조 때 시문에 뛰어난 백호(白湖) 임제(林悌), 인조 때 명신청구(淸滾) 임담, 전라관찰사목성선(睦性善) 등의 글이《한풍루지》에 실려있다. 특히임제는한풍루를호남 지방의 삼한(三寒:남원광한루, 전주한벽루, 무주한풍루)중 으뜸으로 꼽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전북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무주군청에서 0.5㎞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