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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5 무주구천동의 가을 속으로
- 작성자사무국장
- 작성일2025.11.05
가을이 무주구천동 계곡에도 내려왔습니다. 덕유산의 능선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새벽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감쌉니다. 붉게 물든 단풍은 마치 누군가의 붓끝이 닿은 듯, 계곡과 숲 사이를 수 놓습니다. 맑은 물줄기는 쉼 없이 흘러, 하늘빛을 품은 채 반짝이고, 그 곁을 따라 걷는 발걸음마다 가을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잠시 멈춰 서면, 바람 한 줄기에도 계절의 향기가 스며들고,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흘러내립니다. 이곳의 시간은 느리게 흘러갑니다. 도심의 소음도, 빠른 걸음도 닿지 못하는 곳. 그저 자연의 호흡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 깊은 곳까지 맑아지는 듯합니다. 구천동의 가을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 담긴 따뜻함이 오래도록 우리 마음을 물들입니다. 지금, 무주의 가을이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천천히, 그리고 깊이, 나를 느껴보라”고.